중국 근대사 화폐 발달 과정
화폐는 상품 생산과 교환의 발전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등장한 경제 유통의 매개체로, 원시 사회 말기에는 수공업과 농업의 분리로 인해 노동 생산물이 상품으로 전환되고, 이러한 상품이 화폐로 변환되는 과정을 거쳤다. 이는 사회의 3차 대분업의 결과로, 화폐는 고정된 일반 등가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초기 화폐의 형태 중 하나는 뚫린 원형의 환전(환전)으로, 이는 고증에 따르면 그물추에서 변형된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화폐는 '원'이나 '공'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환전이다.
진시황은 6국을 통일한 후, 각국의 다양한 화폐를 '반량전(半兩錢)'이라는 동전으로 통일하였다. '반량'이라는 글자가 동전의 무게를 나타내며, 형태는 '방공원형'(외원내방)으로, 이는 중국의 우주관을 상징한다. 이 형태의 화폐는 2,000년 이상 기본 화폐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통일 진국은 15년을 넘기지 못하고 멸망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화폐 시스템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오대 십국 시대(907-979년)는 중국 역사에서 정치적 분열과 혼란의 시기로, 여러 국가가 형성되고 각국이 독립적으로 정치, 경제, 사회 체제를 발전시킨 시기이다. 경제와 금융, 화폐 상황은 다음과 같은 주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오대 십국 시대는 중앙 권력이 약화되고 여러 지역 국가가 독립적으로 발전하게 되면서, 각국이 자치적인 경제 체제를 구축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지역마다 경제적 독립성이 강화되어 상업과 무역이 활성화되었다.
농업 기술의 발전과 농업 생산량 증가는 경제의 기초를 다지는 중요한 요소였다. 특히 쌀과 같은 수확량이 풍부한 작물의 재배가 증가하면서 인구가 늘어났고, 이는 상업 활동의 활발함으로 이어졌다. 상업의 활성화는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고 다양한 상품의 거래를 가능하게 했다. 특히 도시의 발전으로 상업 중심지가 형성되면서 상인들 간의 거래가 더욱 활발해졌다. 이러한 상업 활동은 경제 발전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도로와 수로의 정비 및 발전은 물류 운송을 용이하게 하여 상품 이동을 촉진했다. 강과 운하를 통한 수송 체계의 발전은 상업과 무역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 경제적 번영을 가져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상업과 금융의 발전은 오대 십국 시대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로, 화폐의 다양화와 유통이 큰 역할을 했다. 이 시기에는 동전이 상업 거래의 기본 단위로 널리 사용되었으며, 이는 상인들 간의 거래 효율성을 높였다. 여러 국가가 존재했던 오대 십국 시대에는 각국이 독립적으로 화폐를 주조하였고, 후당(後唐)과 후진(後晉) 등 다양한 국가에서 각각의 화폐가 유통되었다. 이러한 화폐의 다양성은 통일된 화폐 체계가 부재했던 시대의 특징을 반영한다.
결론적으로, 오대 십국 시대의 화폐는 정치적 분열 속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였으며, 이는 상업과 경제의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하였다. 이러한 화폐 시스템은 이후 송나라 시대의 경제적 번영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기초가 되었다.
중국 근대사 금융 국가 탄생
송(宋, 960년~1279년)은 중국의 역사에서 중요한 왕조로, 960년에 조광윤이 오대십국 시대의 마지막 왕조인 후주로부터 선양을 받아 카이펑에 도읍을 정하고 국가를 세웠습니다. 이 왕조는 국호를 송이라 하였으나, 춘추시대의 송이나 남북조 시대의 송과 구별하기 위해 조송(趙宋)이라고도 불린다.
송 왕조는 북송과 남송으로 나뉘며, 북송은 1127년 금나라의 확장으로 인해 장강 이남으로 옮기기 전의 시기를 말하고, 이후 임안(현재의 항저우)으로 수도를 옮긴 시기를 남송이라고 구분한다. 북송과 남송을 모두 포함하여 송 왕조라고 통칭하기도 한다.
송의 수도는 개봉(開封)으로, 남송 시기에는 임안(臨安)이 실질적인 수도로 기능했다. 이 왕조는 세계 최초로 지폐를 발행한 정권이자, 상비 해군을 설치한 최초의 중국 왕조로 알려져 있다. 또한 송은 문치주의 국가로서 사대부의 사명 의식을 중시하였으며, 과거의 왕조들처럼 군사 출신의 폭정을 하지 않고 문민 관료에 의한 문화 정치를 추진했다.
귀족 계급의 몰락과 함께 새로운 사대부 계층이 등장하여 과거 시험을 통해 관리로 임명되며 지배 계층을 형성했다. 구 귀족층의 장원이 해체되면서 신흥 지주층이 크게 증가하게 되었고, 이들을 형세호라고 불렀다. 형세호는 스스로의 교양을 쌓는 데 힘썼고, 자녀 교육에도 열심히 투자하여 과거에 합격함으로써 대대로 관료의 지위를 누리며 새로운 지배층을 형성했다.
과거제도의 발전으로 인해 지식인들은 대체로 유교를 기반으로 한 인물들이 많았으며, 송나라는 역대 왕조 중에서도 유학이 가장 강력하게 자리 잡은 시대였다. 이로 인해 유교 사상이 사회 전반에 깊이 스며들고, 지식인들 사이에서 유학의 영향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송나라는 문명의 꽃으로 불렸다. 문화대국을 지향하며, 연등제와 청명제 등의 축제가 열리면서 사람들은 즐거움을 느꼈고, 도시에는 유흥 지구가 형성되어 다양한 공연과 오락이 펼쳐졌다. 이곳에서는 연극 배우, 꼭두각시 인형극, 이야기꾼 등 다양한 예술가들이 활동하며 풍요로운 여가 문화를 제공했다. 사람들은 음식을 나누고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고, 예술에 대한 비평이나 소문을 주고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지역 간의 교류가 활발해져 특색 있는 요리들이 빠르게 전파되며 요리 문화도 더욱 풍성해졌다. 연극은 엘리트와 대중 모두에게 인기가 있었고, 대규모 연극장은 수천 명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규모가 컸다. 집에서도 바둑이나 장기와 같은 여가 활동을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봉건시대 중국의 금융 제도 확대
당나라의 균전제가 붕괴된 이후 증가한 유랑민은 주호와 구별되어 객호라고 불렸으며, 송대에는 객호의 수가 주호의 약 3분의 1에 달했다. 이 객호는 차츰 소작 신분인 전호로 변화하였습니다. 북송의 전성기에는 자작농과 소작농의 수가 거의 같았으나, 대토지 소유의 경향이 심화됨에 따라 소작인의 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
주호는 5등급으로 나뉘어 세금을 징수하였고, 토지는 전체 인구의 약 10%에 해당하는 관호와 1등호, 2등호가 대부분 소유하고 있었다. 또한 송대 신종 무렵부터는 가물에 강하고 조기 수확이 가능한 새로운 볍씨가 양쯔 강 유역에 이식되어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였고, 경작지도 확장되었다.
경(北京·베이징)과 항주(杭州·항저우)를 연결하는 대운하 개발은 당나라 말기부터 북송 시대에 이르기까지 수공업의 발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이 시기에 견직물, 도자기, 칠기, 종이 및 문방구 제조업이 크게 성장하였고, 이러한 상품들의 상업화는 상업 활동의 활발한 전개로 이어졌다. 특히 북송 시대에는 석탄의 대량 생산으로 제철업이 활성화되었으며, 이는 송 왕조의 경제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특히 960년부터 1127년까지의 기간 동안 중국 강남 지역은 물이 풍부하여 경제의 중심으로 부상하였고 국내 산업의 발전은 바다를 통한 페르시아 및 아라비아 지역과의 무역 활발함과 결합되어, 광동과 항조우 같은 도시가 국제 무역항으로 크게 번영하게 되었다.
경제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동전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이에 따라 북송의 사천(四川·쓰촨) 지역에서는 민간 금융업자들이 철전과 동전을 대신하여 종이로 만든 어음인 '교자(交子)'를 유통하기 시작했다. 10세기 후반에 발행된 '교자'는 동전이나 철전을 맡기고 받은 예탁증서로, 새로운 화폐 형태의 출현을 알리는 중요한 사례가 되었다.
이러한 상업의 발전은 화폐 경제의 성장에도 기여하여 '교자'라는 형태의 지폐가 유통되었고, 남송 시대에는 '회자'라는 지폐가 등장했다. 동전도 여전히 사용되었으며, 도시에서는 행, 작과 같은 동업자 조합이 형성되어 상업 활동이 더욱 활발해졌다.
세계 최초의 지폐에 대한 특징과 평가
중국 화폐사에서 지폐의 출현과 사용은 중요한 발전으로 평가한다. 북송 시대부터 사천 지방의 부유한 상인들은 현금으로 교환 가능한 개인 신용수표인 '교자'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1023년 인종 때, 정부는 사천에 익주교자무를 설치하여 교자의 발행을 공식화하였고, 이에 따라 지폐의 발행, 유통, 교환에 관한 법규도 마련되었다. 이 법규에 따르면 교자를 발행하기 위해 철전을 준비금으로 마련하고, 유통 기한은 3년으로 설정되었다. 만기가 도래하면 새로운 교자로 교환해야 하며, 교환 시 매 관(貫)마다 30전의 비용이 발생했다. 한 번의 발행에서 한도액은 1,256,340 민(緡, 1 민은 1 천문)으로 제한되었고, 유통 지역도 한정되었다.
1107년 휘종 시대에는 교자무가 전인무로 이름이 변경되었으며, '전인'은 준비금이 필요 없고 현금으로 교환할 수 없는 형태로 전환되었다. 이후 정부는 '관자(關子)'와 '회자(會子)'를 발행하게 되었고, 특히 회자는 교역 및 납세에 사용될 수 있는 법정 통화로 자리잡았다.
특히 정부가 금융 시장 개척의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중국 최초의 '은행'인 저당소(抵當所)와 최초의 '신탁기구'인 검교고(檢校庫) 모두 송정부의 주도로 설립되었다. 정부는 또한 세계 최초의 지폐와 자유롭게 유통 및 교환될 수 있는 유가증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민간의 교인포(交引鋪) 증권시장에 대한 통제를 단순히 금지하는 방식이 아니라, 송정부는 관영의 "매초장(買鈔場)"을 설립하여 시장을 조절함으로써 금융 질서를 유지했다.
이러한 상황은 송정부가 다른 왕조들보다 '국가자본주의'의 특징을 더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송나라는 시장을 보호하고 발전시키는 데 적극적이었으며, 이는 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했다. 어떤 이들은 송나라의 관영 금융업이 민간 금융의 발전을 억압했다고 주장하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송나라의 금융 발전은 중국 금융사의 중요한 이정표로 남아 있다. 결과적으로 송나라의 금융업은 경제적 안정과 발전을 이끌어내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 화폐 시스템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미쳤다.